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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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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8.15 |
조회수 |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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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茶와 마주하고 |
茶와 마주하고
깊은 밤 부르는 소리 있어
창문을 열어 보니
울음으로 사방을 채운 개구리들
누구를 부르는지
밤새 목이 탑니다
나도 그네들처럼
한 사람 부르고 싶어서
자꾸만 흔들리는 마음
누르고 누르며
하룻동안 길어올린
그리움의 샘물로
정갈하게 찻물을 끓입니다.
茶를 마시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처럼
그대 기다리는 시간도
익숙하고 넉넉하면 좋겠습니다
그대가 그리울 때 마주한
한 잔의 茶처럼
빛깔, 향기, 맛...
하나로 어우러져
그대에게 스미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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