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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눈의나라에서 마음을 잃다.(물고기자리님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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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로 향하는 길에서 보이는 들판은 온통 눈...눈...눈.... 몇날을 백야가 이어진다는 북극의 어느 도시라해도 믿겠다.



내소산으로 향하던 발걸음은 어마어마한 폭설로 내소산의 출입통제로 허무해져 버렸다.

더군다나 우리보다 앞선 팀중에 9명이나 조난자가 발생한 것이 결정적이었으리라...

그래도 다행히 구조가 되었다하니 그도 천만다행...



퍼붓는 눈속에 어째야하나.....

좀 다시 움직이더라도 고창으로 가서 선운산을 오르자.

그곳은 도립공원이고 산세가 여기보다 나으니 산을 오를 수도 있겠다. 그리 정하고 고창을 향해 움직인다.

아...이런이런... 스노우타이어가 장착되지 않은 우리를 실은 버스는 겨우 경사가 10도도 채 안되는 언덕을 넘지 못하고 주춤주춤 뒷걸음질...

차에 타 남자들이 모두 내려 밀고 당기고 한참을 끙끙대 보지만 역부족...아하~

겨우 제설차의 도움을 빌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선운산에 어렵게 도착!!



우와~~ 온 보람이 있구나.

이곳은 이미 선계에 들었구나.

차갑게 불어대는 바람마저 보송한 눈송이에 감싸여 견딜만하게 느껴지니 말이다.



[눈의 여왕]이 산다는 눈의 나라의 궁전이 저 건너 산에 있다해도 믿겠다.

바람과 눈소리에 파묻혀 옆사람의 말소리도 웅웅거리며 멀어지고 있었다.

적요한 세상에 눈에 휩싸인 풍경과 오롯이 나만 남아 있는 것만 같았다.



멀리 도솔암에서 은은히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높낮이가 뚜렷하지 않는 독경소리는 눈의 터널에 휩싸인 숲속에서 마음에 자박자박 잦아들었다.



앞서 가던 이가 문득문득 나를 돌아본다.

멍한 얼굴로 눈에 빠져있는 내가 아마 길이라도 잃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마... 인어공주처럼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운명이었다면... 바다가 아니라 이런 눈속에서 대기중으로 눈과 함께 흩어져도 좋았으리라...

오늘같은 날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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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답변
섶다리 산하와 첫 만남이였는데 뒤처지고 아슬아슬하기만한 나를 모두들 잘 보살펴주셔서... 감회가 새롭고 감사 201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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